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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김혜수의 겸손·류승완의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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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제35회 영평상 시상식이 지난 한 해 한국 영화계를 빛낸 영화인들과 성황리에 개최됐다.

영평상에서 처음 트로피를 안은 관록의 두 배우 김혜수와 정재영은 각각 겸손한 소감으로 좌중의 박수를 얻었다. 류승완 감독은 프랑스 파리의 테러 참사를 추모하는 동시에 광화문 집회 과잉진압 논란을 간접 언급하며 삶에 위안을 주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소망을 알렸다. 남녀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최우식, 권소현은 물론 음악상, 기술상, 각본상 등을 수상한 영화인들이 그간의 작업을 돌이키며 감격에 젖었다.

1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제35회 영평상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의 진행을 맡은 배우 정재영, 조여정,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국내 영화계 인사들, 주최를 맡은 영화평론가협회 정재형 회장과 협회원들, 각 부문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영평상은 각 부문 수상자를 미리 발표했다. '사도'가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 음악상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상에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 남자연기상에 정재영('그때는맞고지금은틀리다'), 여자연기상에 김혜수('차이나타운')가 수상자(작)로 호명됐다. 신인 여우상은 권소현('마돈나'), 신인남우상은 최우식('거인')이, 신인감독상은 김태용 감독('거인')이 수상했다. '암살'은 기술상과 촬영상을 안았다.

영평10선에는 '카트'(감독 부지영),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화장'(감독 임권택),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 '무뢰한'(감독 오승욱), '소수의견'(감독 김성제), '암살'(감독 최동훈), '베테랑'(감독 류승완), '사도'(감독 이준익)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감독 홍상수)가 선정됐다.

김혜수는 지난 4월 개봉한 한준희 감독의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영평상에선 처음으로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극 중 차이나타운의 보스로 분해 강렬한 연기를 펼친 김혜수는 이날 "오래, 적지 않은 시간 연기했지만 최근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감정을 조금 더 예전에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정재영도 사회를 보고 있지만 스크린에서 완벽하게 연기하는 연기자들을 볼 때마다 '내가 지금 무얼 놓치고 있나. 저들은 무엇이 더 특별하고 뭘 더 가졌을까. 난 아직까지 뭘 모르고 있을까' 고민한다"고 겸손하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배우 분들을 보며 부러워했다. 일찍 시작했고 오래 했지만 꽤 더디게 성장했지만 계속 도전할 기회를 주신다. 오늘처럼, 영평상은 제게 큰 용기를 준다"며 "앞으로도 여전히 느리게 더디게 성장하겠지만 1mm라도 전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성장하겠다"고 알렸다. 자신을 낮춘 김혜수의 소감에 MC 조여정은 "늘 앞 길을 터 주는 선배님이라 생각한다. 존경스럽다"며 김혜수의 수상을 축하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정재영은 사회자이자 수상자로 시상식을 누볐다. 그는 "배우들에게, 특히 저에겐 영평상은 언젠가 죽기전 꼭 한 번 받아봤으면 싶은 꿈 같은 상이었다. 너무 빨리 주셔서 꿈을 바꿔야 할 것 같은, 그런 귀한 상"이라고 감격의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제게 격려와 위로, 힘이 되는 상이다. 올해 1월에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재밌게 찍었는데 그렇게 해 준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저보다 김민희가 더 빛을 발휘한 영화라 생각한다. 김민희가 있었기에 그런 영화가 있었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정재영은 "작지만 소중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가족에 감사하다"며 "더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첫 장편 영화 주연작 '거인'으로 신인남우상의 영예를 안은 최우식은 "첫 주연 작품인 '거인'으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 감격스럽다.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김태용 감독님, 소속사 실장님, 버터플라이 프로젝트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정말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알렸다.

'마돈나'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권소현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는 것도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연극 뮤지컬 공연만 10년 간 했는데 새로운 장르를 만나 연기를 한다는 소중한 경험도 굉장히 행복했다"며 "우선은 경험이 부족한 저를 캐스팅해주시고 촬영장에서 많이 이끌어주시고 지금도 계속 전화하고 만나며 격려해 주시는 신수원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천만 영화 '베테랑'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두루 얻은 류승완 감독은 이날 감독상의 영예를 누렸다. 류 감독은 "이 영화가 이렇게 성공할 줄, 상도 받을 줄 몰랐다. 여러분이 저라는 연출자를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 참사,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열렸던 집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멀리 파리에서 시작해 지금 이 곳 광화문에 이르기까지 많은 상처가 있고 많이 다치고 있다"며 "우리가 영화를 만드는 일이 삶에 조금은 위안이 되고 삶을 조금 더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 앞으로 그런 영화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작품상을 수상한 '사도'의 제작사 타이거픽처스 오승현 대표는 "'사도'를 대표해 상을 받는다. 여기 참석해야 하는데 하와이영화에 참석 차 안 계신 이준익 감독, 배우 송강호, 유아인, 열연한 모든 배우들, 열심히 땀 흘린 스태프들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앞서 음악상을 수상하며 눈물을 보인 방준석 음악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가 갑자기 수상 후 눈물을 흘렸는데 그 이유를 안다. 1년 반 동안 저희에게 굉장히 쪼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그는 "이 자리를 빌어 죄송스럽다"고 밝게 덧붙였다.

또한 그는 "수많은 예술 영화와 다양성, 저예산 독립영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평론가협회와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지지와 응원을 보내겠다. 저 역시 류승완 감독이 말한 것과 같은 마음을 품고 관객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영화인들이 해야 할 일을 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하 제35회 영평상 수상작(자)
▲ 최우수 작품상 = '사도'(타이거픽처스)
▲ 감독상 = 류승완('베테랑')
▲ 공로영화인상 = 정진우 감독
▲ 각본상 = 조철현, 이송원, 오승현('사도')
▲ 촬영상 = 김우형('암살') ▲ 기술상(미술) = 류성희('암살') ▲ 음악상 = 방준석('사도')
▲ 남자 연기상 = 정재영('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 여자 연기상 = 김혜수('차이나타운')
▲ 신인 여우상 = 권소현('마돈나') ▲ 신인 남우상 = 최우식('거인')
▲ 신인 감독상 = 김태용('거인')
▲ 국제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 = 장건재('한여름의 판타지아') ▲독립영화지원상 = 임흥순('위로공단')
▲ 신인 평론상 = 문성훈
▲ 특별 감사패 = 안성기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조이뉴스24|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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