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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로 깨어난 새 얼굴, 데이지 리들리

다음영화 작성일자2015.12.28. | 12,334  view
전통적으로 <스타워즈> 시리즈는 유명한 기존의 스타보다 아직 덜 알려진 얼굴을 과감하게 주인공으로 기용해 왔다. 루크와 아나킨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마크 해밀, 제이크 로이드, 헤이든 크리스텐슨 등은 물론, 해리슨 포드와 캐리 피셔(레아 공주)도 영화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것은 처음이었다. <깨어난 포스>에도 낯선 얼굴이 있다. 새로운 3부작을 견인할 주인공 중 하나인 데이지 리들리다. 몇 편의 영국 드라마에 출연하긴 했지만, 영국 내에서도 그녀는 낯선 배우였다. 이제는 스타의 자리를 예약한 데이지 리들리에 관해 알아보자.

이미지=영화&lt;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gt; ⓒWalt Disney Studios

데이지 리들리의 본명은 데이지 재즈 이소벨 리들리(Daisy Jazz Isobel Ridley)이다. 데이지는 1992년 4월 10일,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다섯 자매의 막내로 태어났고, 지금도 가족과 함께 런던에서 살고 있다. 인터뷰에 의하면 부모님 모두 예술적인 끼가 있다. 아버지는 포토그래퍼이고, 젊었을 때 연기를 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녀의 큰할아버지는 아놀드 리들리라는 배우다. 영국에서 1968년부터 77년까지 방영되며 인기를 끌었던 2차 대전 배경의 시트콤 <노인 부대> (Dad’s army)의 일원이었다. 내년 2월 영국에서 개봉될 리메이크 영화에서는 ‘덤블도어’ 마이클 갬본이 아놀드 리들리가 맡았던 배역을 맡는다고 한다.

데이지는 제멋대로인 막내였다. 엄마는 데이지가 연기를 하면 자기 통제력을 배울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그녀를 일반 고등학교 대신 트링 파크 공연예술학교에 입학하게 했다. 이 학교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줄리 앤드류스, <007 죽느냐 사느냐>의 본드 걸 제인 세이모어와 <미션 임파서블 2>, 미드 <로그>의 탠디 뉴튼 등을 배출한 곳이다. 데이지는 여기서 뮤지컬 연기를 전공, 춤과 노래 실력을 갖추고 졸업했다.

이미지=영화&lt;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gt; ⓒWalt Disney Studios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에 출연하기 전 그녀의 역할은 단편영화나 TV 시리즈의 작은 역할에 머물렀다. 2010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작품에 캐스팅되기 시작한 것이 2013년이다. 단편영화 <라이프 세이버>의 구조대원에 이어 영국의 이라 할 만한 장수 TV 드라마 <캐주얼티>의 한 에피소드에 출연했고, 청소년들에 관한 드라마 <영거스>에서도 한 에피소드에 출연했다. 그리고 <블루 시즌>이라는 5분짜리 SF 단편의 주인공도 맡았다. 래퍼 와일리(Wiley)의 ‘Lights On’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의 변태 같은 대표를 연기했던 맷 베리 주연의 영국 코미디 시리즈 <토스트 오브 런던>에 이어, 2014년에는 부검의들이 주인공인 범죄 드라마 <무언의 목격자>에도 잠깐 출연했다.

<깨어난 포스>의 오디션을 본 것이 이 무렵이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스타워즈> 오디션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데이지는 이 오디션을 꼭 봐야 한다는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에이전시를 졸라 오디션에 참여하게 되었다. <깨어난 포스>의 오디션은 7개월 동안 4~5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오디션 결과에 자신도 없었고 불안했었지만, 에이전시와 함께 철저히 준비해서 본 마지막 오디션에서는 좋은 결과를 자신했다고 한다. 드디어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은 데이지는 삶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하지만 3개월 동안은 가족 외에는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릴 수 없었다.
<깨어난 포스>의 캐스팅이 확정되기 전, 그녀는 코미디 영화 <인비트위너스 2>에 캐스팅이 되어 있었고, 촬영도 일부 진행한 상태였지만, 더는 촬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그녀의 분량은 삭제되었다. <깨어난 포스>가 아니었다면, <인비트위너스 2>가 그녀의 영화 데뷔작이 될 예정이었다.

이미지=영화&lt;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gt; ⓒWalt Disney Studios

3개월 동안 일주일에 5일, 하루 다섯 시간씩 체육관에 나가며 새로운 삼부작의 주인공 여전사의 몸을 만들었다. 런던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강도 높은 액션 훈련도 받았다. 뮤지컬 댄싱으로 다져진 몸이었지만, ‘초인’ 제다이들이 활약하는 <스타워즈>의 액션을 몸에 익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 식단도 철저히 바꿨다. 생선을 물리도록 먹어야 했고, 스피룰리나(조류를 이용해 만든 파워푸드)가 자기의 친구라고 여기기는 것이 차라리 마음 편했다. 어찌나 고생했던지, 첫 예고편에서 자기 모습을 보고는 감정이 벅차올라 펑펑 울었다고 한다.

이미지=영화&lt;스크롤&gt; ⓒHalf Day Wednesday

<깨어난 포스>의 촬영이 끝난 후, 인디 공포영화 <스크롤>에 출연했다. 친구들이 그린 만화의 내용이 현실로 이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 판타지 공포 영화에서, 신비한 비밀을 간직한 여주인공 해나 역으로 출연했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추억은 방울방울>이 2016년 영국에서 개봉할 예정인데, 데이지는 여기서 주인공 소녀 타에코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깨어난 포스>는 개봉 전부터 걸작이 될 것이 예감되었다. 이 새로운 3부작은 얼마든지 순항할 것이 확실시되었고, 데이지 리들리의 ‘레이’ 역할은 끝까지 주역으로 활약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녀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8>, <스타워즈: 에피소드 9>의 출연 계약을 마쳤고, 내년 1월부터 <에피소드 8>의 촬영이 시작될 예정이다.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에는 두 명의 여주인공이 있었다. 캐리 피셔가 연기한 레아 공주와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한 아미달라 여왕이 있었다. 이 두 여성은 보수적인 스토리텔링의 전형적인 여자 역할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몸으로 활약하며 고뇌하는 남자 주인공을 보조하거나, 러브라인을 만들기 위한 연애 대상이 되거나, 구출해야 하는 대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두 인물 다 지도자의 역할이었지만 루크나 아나킨처럼 드라마를 이끄는 적극적인 활약보다 어머니와 같은 현명함으로 뒤를 받쳐주는 역할이었다.

이미지=영화&lt;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gt; ⓒWalt Disney Studios

반면 데이지 리들리가 연기하는 ‘레이’는 다르다. <깨어난 포스>의 레이는 그들의 광선총을 직접 마주하며 싸우는 인물이다. 바지를 입고, 직접 광선검을 휘두르며 뛰어다닌다. 데이지는 레이라는 캐릭터가 여자아이들에게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레이는 강하고, 쿨하고, 똑똑해요. 그리고 자기를 스스로 지킬 줄 알죠. 여자아이들이 그녀를 보고, 바지를 입고 싶으면 입어도 된다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여자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드러내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요.” 그녀는 또 전 세계 여자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사이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주류 할리우드에서 ‘여자 캐릭터의 진화’의 일면을 보여준다. 데이지 리들리는 당당하다. 그녀의 포스가 우주의 평화를 가져올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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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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