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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디즈니는 돈을 벌지 못 한다?

다음영화 작성일자2017.07.06. | 171,579 읽음

소니로 나가있던 스파이더맨이 마블과 디즈니로 돌아온 것이 아니던가? 이번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배급이 디즈니가 아니라 소니인 이유는? 초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과 관련해서 마블, 디즈니, 소니의 빅딜 과정을 살펴보자.

1. 기존의 마블의 판권 사업 방식

 9년 전까지 마블은 영화를 직접 만들지 않았다. 단지 캐릭터 판권 사업만했는데,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마블 캐릭터를 영화화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캐릭터를 선점하는 영화사가 독점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일정 기간 영화를 만들지 않으면 캐릭터 독점권을 반환한다."라는 파격적인 경쟁 방식을 발표했다. 그렇게 울버린과 엑스맨, 판타스틱 4 등은 20세기 폭스가 가져갔고, 헐크는 유니버셜이, 스파이더맨은 소니가 영화화했다.

2.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로 MCU 런칭

마블은 마블 스튜디오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에 들어갔다. 2008년 마블이 독자적으로 영화를 만들고자 결심한 시점에 판권이 남아있던 캐릭터 중에 승부를 볼 수 있는 캐릭터는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이었다.

3. 디즈니가 마블을 40억 달러에 인수

2010년 디즈니가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40억 달러에 인수한다. 같은 기간 디즈니는 스타워즈를 만드는 루카스 필름 역시 40억 달러규모로 인수했다. 이후, 디즈니가 배급한 [어벤져스]는 MCU영화의 흥행 수익을 크게 넘어선 15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전세계 흥행기록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디즈니는 마블 스튜디오를 인수하는데 쓴 자금의 35% 가량을 영화 한 편으로 회수한 셈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3년 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로 디즈니가 벌어들인 수익이 20억 달러, 이번엔 단 한편으로 인수금액의 50%를 회수했다는 것이다.

4. 소니가 스파이더맨의 독점권을 포기하다.

엑스맨이나 판타스틱 4 등의 판권은 일정 기간 영화를 만들지 않으면 독점권이 상실되어 마블에게 돌아가게되는 반면, 소니는 마블과의 계약에서 그 조항마저 없애버린 덕에 스파이더맨 판권을 영원히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니는 마블과 디즈니가 [어벤져스]의 엄청난 성공을 지켜 본 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의 제작을 포기한다. 그렇게 10년 넘게 소니로 나가있던 스파이더맨이 마블로 돌아오게 되고 2016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스파이더맨이 등장했다.

5.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디즈니는 돈을 벌지 못 한다?

디즈니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전세계 흥행 수익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MCU 임에도 이 영화는 디즈니가 아니라 소니가 배급한다.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나올 경우에만 마블과 디즈니가 독점으로 제작과 배급을 맡고, 스파이더맨의 솔로 영화에서는 소니와 마블이 작품을 공동제작하며 배급은 소니가 맡는다는 조건이라고 한다. 실제로 한국에서 2014년 철수 했던 소니 픽쳐스가 한국지사를 다시 열고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배급을 진행했다.

6. 영화보다는 캐릭터가 더 돈이 된다.
출처 : marvel.com

하지만 이런 불공정(?) 계약을 디즈니는 왜 감수했던 것일까? 그 이유는 디즈니가 이번 계약으로 스파이더맨의 캐릭터 판권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스타워즈를 예로 들어보자. 디즈니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두 편의 영화로 5년 동안 벌어들인 흥행수익이 30억 달러였다. 그러나 디즈니가 2016년 한 해에만 스타워즈 캐릭터 비즈니스로 벌어들인 수익은 8억 달러에 가까웠다.

 

사실 스파이더맨 솔로 영화는 2년에 한 번 제작하는게 고작이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남아있는 한, 스파이더맨 캐릭터 시장 규모를 스타워즈의 1/3 정도로만 잡아도, 매년 최소 3억 달러 이상의 스파이더맨 캐릭터 수익이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참고로 미국내에서 캐릭터의 인기를 짐작 할 수 있는 척도가 '할로윈 데이'이다. 2016년 미국 유통업협회에서 발표한 남자아이들의 슈퍼히어로 코스튬 중 DC 최고 캐릭터는 배트맨, 마블 최고 캐릭터는 스파이더맨가 1등이었다.

7. 이것이 진정한 윈윈 전략

소니는 배급으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가를 훨씬 넘어선 흥행 수익을 챙기고, 마블은 스파이더맨과 함께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그려나갈 수 있고, 디즈니는 캐릭터 판권으로 떼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구조다. 이상적인 윈윈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런앤건|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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